구옹이병탁역상일기 5 (癯翁李秉鐸曆上日記 5) 글자크기
서지
서지내용
서명 구옹이병탁역상일기 5 (癯翁李秉鐸曆上日記 5)
저자(성명/자/호) 이병탁 (李秉鐸) / 자목 (子木) / 구옹 (癯翁)
판사항 筆寫本 책크기 26×15
발행자 발행년
주제 생활일기 작성시기 19세기 ( 1816.01.01 ~ 1817.12.29 )
관련문집

해제
『구옹이병탁역상일기(懼翁李秉鐸曆上日記)』는 한산 이씨(韓山李氏) 문중의 이병탁(李秉鐸, 1760~1832)이 쓴 필사본 형태의 일기이다. 현재 이병탁의 일기로 확인된 일기는 총 6책(1책: 1823년 1822년, 2책: 1819년 1818년, 3책: 1821년 1820년, 4책: 1815년 1825년 1824년, 5책: 1817년 1816년, 6책: 1832년 1830년 1831년)이며, 전근대시기 관(官)에서 발행한 책력 위에 해당 날에 맞추어 기록한 ‘역상일기’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5책은 표지(표제, “柔兆困敦”) 포함 총 66면 분량의 일기로서, 정축력(丁丑曆; 1817), 병자력(丙子曆; 1816)의 합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1817년 일기가 앞에, 1816년 일기가 뒤에 편철되어 있다. 정축력은 12개월의 일기이며 정축력은 윤6월이 포함되어 13개월의 일기이다.
일기의 내용으로는 1816년, 보릿고개를 겪는 상황, 원동(院洞)에 서루(書樓)를 영건한 일, 창색(倉色, 창고관리인)의 완악함으로 인하여 환납이 여의치 않았던 일을 기록했고, 1817년, 심한 기근 및 수재(水災)로 논둑이 무너지고 토사가 논으로 밀어닥치는 일, 말리려고 널어놓은 보리가 빗물에 떠서 썩어버리는 일. 상주 서곽(西郭)에 거주하던 매부가 물웅덩이에 빠져 목숨을 잃은 일 등을 기록했다. 대산선생 추향운동으로서 1817년 30~40일분의 기사를 이 관계 사항으로 할애하고 있다. 1월 5일, 위판천동설(位版遷動說)을 가지고 병산서원 측 유림에서 봉심(奉審)하기로 결의하고, 도내에 통문을 내어 성토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들어, ‘별 해괴한 일도 다 있다.(別駭怪)’는 불쾌한 심사로 반응하였다. 호파(虎派) 측에서는 그에 대한 대책성 논의가 고운사·사빈서원(泗濱書院)·도연서원(陶淵書院)·호계서원·청성서원·타양서원(陀陽書院)·고산서원(高山書院) 등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병파 측에서는 각 서원 도회에 파유(派儒)를 보내어 위협하는 한편, 예조와 감영에 정문을 내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흉년과 기근에다 산송과 질병 등의 상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병탁은 본관이 한산, 자는 자목(子木), 호는 구옹이다. 소산(小山) 이광정(李光靖)의 장손이며 주사손으로서 안동의 명문가 출신 유자의 한 사람이다. 비록 과거를 하지는 않았지만 학문적 소양을 갖춘 인격자였다. 이 점은 유자로서 평소 준행하는 여러 형태의 행례를 통하여 밝혀진 바이다.
이 일기는 빠짐없는 상세한 날씨 기록뿐만 아니라 19세기 안동지방 중소지주의 생활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1차 사료로서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